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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신묘년 선자령 산행
    2011. 1. 4. 14:20

     

     새해 새 아침



    새해의 시작도

    새 하루부터 시작됩니다.


    어서 희망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사철 내내 변치 않는 소나무 빛 옷을 입고

    기다리면서 기다리면서

    우리를 키워온 희망


    어서 기쁨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시작을 잘 해야만

    빛나게 될 삶을 위해

    설레는 첫 감사로 문을 여는 아침


    서로가 복을 빌어주는 동안에는

    이미 새사람으로 거듭나는

    새해 새아침이여...


    - 이해인의 시 <새해 새 아침> 중에서 -


    성남 한울 산악회는 신묘년 해맞이를 위해 12월 31일 저녁 10시 30분 성남모란을  떠나 강원도 평창의 선자령 으로 향한다.

     인원은 20명.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로 여는 때 보다 인원이 적다.

    그래도 신년 해맞이라는 목표를 같은 사람이 모였으니 모두가 즐겁지 않겠는가.

    우리를 태운 차량이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밀리기 시작한다.


    신묘년 새해 첫날 떠오르는 태양을 맞지 하기위해 고속도로에는 많은 사람이 동쪽으로,  동쪽으로 향한다.

    어떤 이는 가족의 행복을 ,

    어떤 이는 사업의 번영을....

    저마다 각기 사연을 가지고 새해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며 소원을 기원 하기위해 해맞이를 떠난다.

    사실 해를 보고 기원한다고 모든 사람의 세상사가 다 잘된다면  더 바랄게  없겠지만 해를 바라보며 한해를 다짐하며 기원하면서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는 것도 정신건강에 나쁠 것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새해 첫날이면 줄을 잇는 해맞이의 시초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연오랑(延烏郞)과 세오녀(細烏女)의 설화에서 비롯됐다고 전한다.

    신라 8대 임금 아달라 (阿達羅)이사금 직위 4년 정유(A.D 157년) 때의 일로 신라에서 잃어버린 태양의 전기를 되찾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연오랑 세오녀 부부가 짜준 명주를 들고 아달라 이사금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 후 해의 정기를 찾아 왔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그 명주를 국보를 모시고 그 창고를 귀비고(貴妃庫) 라 했고, 제사 지낸 곳을 영일현(迎日懸) 또는 도기야(都祈野)라고 했다는 기록이 있다.

     

     

     

     

     

     

     

     

     

     


     

    신묘년 1월 1일 0시를 기해,

    휴게소에 도착한 차속에서는 성남 한울 산악회는 새해를 기원하는 이벤트를 시작한다.

    모든 회원의 건강과 산악회의 발전을 기원하며....

     

     

    다시 차량은 선자령을 향해 달린다.

    대관령과 선자령 사이의 백두대간 능선길은 우리나라 최고의 눈꽃 트레킹 코스로 유명하다.

    해발 1157m의 선자령은 대관령에서 직선코스로 4.2km, 능선길로는 5km떨어져 있지만 고도차가 325m에 불과하다.

    부드러운 산봉우리 몇 개와 평지 같은 들길이 백두대간 능선길인 두 고갯마루를 이어준다.


    4시경 대관령 휴게소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간단히 컵라면을 먹고 해맞이산행을 준비한다.

    어둠속에 눈발이 내린다.

    여기저기서 오늘 해맞이는 어려울 것 같다며  빨리 야간산행을 마치고 주문진으로 향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오늘 산행코스는 대관령휴게서(상)-양때목장-동해조림지- 샘터 -한일목장-선자령(정상)-전망대-대관령 휴게소로 하산하는 코스다.


    대관령에서 선자령 가는 코스는 크게 두 갈래다.

    계곡길은 아늑하고 바람이 없다.

    능선길은 조망이 빼어나고 바람이 세차다.

    오가는 길을 이 두 개의 코스를 번갈아 이용하면 두 코스 모두를 섭렵할 수 있다.

    대관령에서 선자령 까지 갔다 오는 순환코스의 총길이는 10.8km. 느긋하게 걸어도 4-5시간  이면 충분하다.


    새벽 4시경, 우리 일행은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야간 산행을 시작한다..

    대관령 계곡을 헤드랜턴으로 비춰가며  지난해의 어렵고 힘들었던 인간의 굴레를 하얀 눈 속에 모두 버리고 새 하얀 눈 속에 새해를 설계하며 걷는 그 기분은 아마 걸어보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얼마쯤 걸었을까?

    어느덧 웽웽거리는 풍력발전기의 풍차소리가 귓전에 가까워지면서 능선길로 접어든다.

    이곳에서 임도를 따라 조금 오르다 보면 정상으로 향하는 표시판이 보이고 잡목사이로 조금 어렵게 오르다 보면  넓은 광장위에 백두대간 선자령이란 거대한 포지석이 보인다.

     

     

    새벽7시 04분 정상이다.

    지리정보원이 전하는 강원도 강릉정동진의 일출시간은 7시 39분,

    일출 시간까지 약 30여분이 남아있으나 눈보라로 앞이 보이지 않는다.

     

     

     

     

     

     

     

     

     

     정상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하사를 시도한다.


    빠른 걸음으로 등 바람을 타고 전망대를 거쳐 미명 속에 서서히 밝아오는 선자령의 자태를 감상하며 대관령 휴게소로 돌아온다.

     

    그리고 동해 주문진으로 버스를 타고 음주?  시무식?  회원들의 단합? 을 빙자한  회먹으러 갔다.

    사진방에서 참조하실길...

     


    아무튼, 오늘 일출산행은 첫 새해 첫날 토끼해를 맞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없었지만   백색의 설원을 거닐며 한해를 설계 할 수 있었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이였다.

    출처 : 경기성남한울산악회
    글쓴이 : 7979kyk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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