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중부 호이안의 밤과낮베트남 2014. 10. 10. 22:52
퐁냐-께방 국립공원에서 돌아와 하루밤을 자고 아침 로켈버스를 타고 다낭을거쳐 호이안으로 향한다.
후에에서 호이안 까지는 약130km 로 약 3시간 소요된다.
호이안(Hoi An)은 꽝남(Quang Nam)성 해안평야에 자리잡은 투본 강(Thu Bon River) 에 위치한 옛 도시로,
다낭시에서 남쪽으로 30km정도 떨어져 있다.
투본 강 하구의 삼각주에 위치한 호이안은 베트남 중부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항구도시다.
7~10세기 중국과 인도, 아랍을 잇는 향료 무역로의 중간 기착지로 사용됐고,
16~18세기에는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상인까지 찾아드는 국제 교역항으로 기능했다.
호이안은 19세기 초에 들어서며 쇠퇴하기 시작한다.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인 응우옌(Nguyen) 왕조를 창건한 지아롱(Gia Long) 황제가 나라를 세우기 위해
1802년 프랑스 루이 16세와 조약을 맺으면서 인근 도시인 다낭을 프랑스에 넘겼기 때문이다.
이후 이 지역 무역항의 중심은 다낭으로 넘어갔다.
이런 이유로 인구12만이던 호이안은 20세기에 베트남에서 일어난 전쟁의 파괴에서 빗겨나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199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지금은 고요한 강가의 마을로서 전형적인 관광 도시가 되었다.
강변에 띄우는 등을 파는소녀들
호이안에 도착하자 호텔을 정하고 카메라를 들고 구시가지로 향한다.호이안 844개의 건물들과 역사적인 건물들은 거의 구시가지 안에 있다.
화려한 거리와 좁은골목, 독특한 건축양식은 과거 중국과 일본에서 온 상인들에 의해 남겨졌으며
현재도 전통공예와 예술 또한 그 명맥을 유지하며
구 시가지 곳곳에 살아 숨쉬고있다.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자세히보기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내원교는 빨강, 파랑, 보라, 초록 등 조명을 달리하며 아름다움을 뽐낸다.
내원교를 배경으로 웨딩촬영하는 신랑신부
열도의 따가운 태양이 내려앉자 호이안의 구도심은 환상적인 오색등으로 휩싸인다.
축제를 방불케 하는 화사한 풍경이다.
구시가지 거리에 영롱한 오색불이 들어 오기 시작하면 어디선가 무더위를 피하던 관광객들이 불 나방처럼
오색등으로 치장한 식당과 카페로 나와 여행지의 아름다운 추억을 음식과 술로 달랜다.
특히 그중에도 투본강 박당 거리는 시원한 강바람과 야경을 즐기려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인기다.
각종 기념품과 강물에 띄우는 알록달록한 등을 파는 상인,
그 등에 소원을 빌며 투본 강물에 띄워보내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또한 이곳에서 안호이(An Hoi) 다리를 건너면 아기자기한 주얼리를 파는 노점과 오색등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다.그 앞에는 웨딩 사진을 찍는 신랑신부들이 눈에 띤다.아마 이곳도 신랑신부들의 웨딩촬영 장소의 한 곳인 것 같다.
오늘은 아침 일찍 카메라를들고 구시가지 사진촬영에 나선다.
조용한 아침, 구 시가지 사진촬영은 쩐푸 거리로 부터 시작한다.
이 거리는 응우옌 타이(Nguyen Thai) 거리와 함께 호이안의 중심거리다.
쩐푸 거리는 현대적인 분위기의 그림 갤러리와 카페 옷가게, 그리고 식당이 들어 서 있다.
장식용 미술품과 공예품, 그리고 베트남의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와 마춤식 옷등 각종 악세사리를 파는 전문적인 가게들이다.
낮에본 내원교(일본인 거리)
쩐푸 거리 서쪽 끝에는 1539년 일본인들이 건설한 내원교가 있다.
중세 무역의 중심지였던 호이안에는 중국, 일본, 유럽 등 외국 무역상이 많이 거주했는데,
그 당시 호이안에 체류한 일본인은 약1천여 명이나 됐다고 한다.
내원교 건너편 응우옌 티 민 카이(Nguyen Thi Minh Khai) 거리는 일본인 거주지로 알려져 있다.
쩐푸 거리를 둘러본 후에는 투본 강변을 돌아본다.
내원교에서 남쪽으로 50m에 투본 강이 있다.
투본 강
안호이 다리
호이안 시장부근 선착장
안호이 다리
재래식으로 물고기잡는 그물
안호이 다리에서 바라본 투본강
투본강을 옆으로 박당(Bach Dang) 거리가 있다.
박당 거리는 쩐푸 거리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강변 풍경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와 식당들이 몰려있다.
이 거리가 호이안 시장까지 이어지다. 시장주변에는 배로 이동할 수 있는 선착장이 있다.
씨킅로를 탄 관광객
여유로운 구 도심
쩐푸 거리와 응우옌 타이 거리의 동쪽 끝에는 호이안 재래시장이 호이안 원단시장과 함께 자리한다.
호이안 재래시장은 거리를 따라 과일, 채소, 생활용품, 기념품 등을 파는 상점과 생선을 파는 노점으로 가득하다.
게 파는 상인
아채파는 노점
복건회관
화려하고 아름다운 호이안에서 이틀을 보내고 호찌민으로 가기전 구 시가지 호이안 아침 재래시장으로 향한다.
어제 바나나를 판 아주머니며 여행자인 나에게 게를 사라고 설득하던 아주머니가 반갑게 웃는다.
배낭보고 여기를 떠나냐며 팔던 바나나를 건내준다.
여행의 진수는 재래시장을 돌아보라는 여행자들의 말 처럼
호이안 재래시장에서 작지만 따뜻하고 소박한 인간미를 느끼며 호찌민으로 향한다.
'베트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북부 하장에서 메오박을 가다 (0) 2016.08.10 베트남 북부 하장을 가다 (0) 2016.08.10 퐁냐 깨방국립공원을 가다 (0) 2014.10.10 베트남 최초의 세계문화유산 후에 (0) 2014.10.10 육지의 하롱베이 땀꼭 (0) 2014.09.27